어제 오후에 그동안 미루고만 있던 도선사에 올라갔다. 몇 년 전만 해도 한 달에 한 번은 갔던 것 같은데 이제는 게을러져서 이게 얼마 만에 간 건지 모르겠다. 매번 도선사에 가면 산신각 들려서 물 하고 사탕 놓고 기도가 끝나면 바로 석불전으로 올라간다. 어제 바람도 불고 쌀쌀했음에도 항상 그렇듯 여러 어르신들께서 기도를 하고 있으셨다. 석불전에서 내려와 십이지신상(十二支神像)에 가족들부터 그녀님에 해당하는 띠에 올 한 해도 평안하고 무탈하게 해 주세요, 형 가족이 독일에서 사고 없이 잘 지내게 해 주세요~ 기도를 드렸다. 항상 그랬듯 어제도 속으로 "관세음보살"을 염하며 걸어 내려왔다. 내려가는 길에 여러 글귀를 볼 수 있는데 그중에 나는 이 글귀가 가장 와닿는다 : 신념무적. 진정한 신념이란 무엇이고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