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새로운 장소에 가면 그 지역의 서점부터 둘러본다. 몇 년 전, 처음 타이베이에 갔을 때도 첫날 일정에 성품서점(誠品書店)이 있었다. 내가 책을 좋아해서 서점을 둘러보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런 대형서점을 둘러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취향이나 현재 그 나라 사람들의 기호를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. 성품서점에서 놀란 것 중 하나가 한국어 교재가 의외로 많았다.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한국인들에 대한 대만인들 인식이 좋지 않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아니었다. 기초부터 고급~실전까지 정말 다양한 한국어 교재가 있는 것을 보며 대만인들이 한국어에 빠져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. 후에 대만 친구 한 명이 한국어 공부를 한다고 한국어학원에 등록을 했었다. 기억이 가물한데 그때 그 친구한테 듣기로는..